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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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5월1주 꾸러미편지 | 최고관리자 | 2014.05.11 16:58 | 2745 | |
5월 1째주 꾸러미 물품 구성 유정란, 손두부, 모듬쌈채소, 쑥갓, 마늘쫑, 알타리무김치, 머위대, 들깨가루 꽃을 봐도 새싹을 봐도 바람이 불어도 아프고 아픈 봄날들이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우리 엄마들이 가장 즐겨 입히는 색깔이 노란색이라고 들었습니다. 봄날 농촌의 들판엔 온통 노랑 물결입니다. 노란 민들레, 노란 배추꽃, 노란 갓꽃, 노란 양배추꽃, 노란 송화가루...... 따뜻하고 행복했던 노란색을 대한민국 전체가 아픈 가슴에 리본으로 걸고 있습니다. 이 노란 물결이 기어이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무안공동체 5월 첫째주 꾸러미를 보냅니다. • 은자언니네와 새벽이네 꼬꼬가 낳은 유정란을 보냅니다. 일반 계란보다 유정란 껍질이 더 얇아 잘 깨지기도 합니다. 귤껍질을 빻아서 먹여볼 생각입니다. • 연심언니가 집에서 만든 손두부를 보냅니다. 이번에 콩비지를 먹고 자란 소가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또 다른 비지 한 포대는 유정란 낳는 닭들의 모이가 되고 있습니다. • 은자언니네 마당가에서 자란 삶은 머위대를 보냅니다. 베고 삶고 껍질 벗기는 일을 혼자 하고 보니, 슈퍼에서 파는 삶은 머위대가 비싼 이유를 알았습니다. 된장국, 청국장, 다시물에 들깨가루 풀어 나물 등 여러 가지로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입니다. • 머위나물에 쓰시라고 은자언니네 들깨가루도 보냅니다. 친정엄마가 약으로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꾸러미를 위해 100% 들깨가루를 보냅니다. 님들도 약으로 쓰세요. • 연심언니네 마늘쫑 보냅니다. 새우나 멸치 넣어 볶으면 맛있는 제철 음식입니다. 농촌의 슈퍼에도 한겨울에 중국산 마늘쫑이 전시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무안의 마늘쫑은 지금이 제철입니다. • 정귀자 언니가 담근 알타리무김치를 보냅니다. 김장김치 먹던 입맛이 좋아하는 새 김치입니다. • 선숙언니네 텃밭의 쌈채소를 보냅니다. 무안의 붉은 황토가 묻어 있습니다. 된장쌈, 겉절이 다 먹을 수 있는 채소입니다. • 정귀자 언니네 하우스에서 자란 쑥갓을 보냅니다. 생으로 겉절이를 하셔도 좋고, 데쳐서 소금,참기름에 나물로도 좋겠습니다. 이번주 꾸러미에 채소가 너무 많아 채소 먹기 힘들어하는 한 친구가 걱정입니다. 맑은 햇살 받고, 하늘에서 내려준 비만 맞고 자란 자연의 선물이니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